제목 | 서울국제동아마라톤대회 여자마라톤 한국신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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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 마라톤 한국신기록(서울국제동아마라톤대회)
21년 묵은 여자마라톤 기록 깬 김도연 "AG금메달 향해"
한국 여자 마라톤의 희망 김도연(25·K-water)이 21년 묵은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도연은 18일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는 2018 동아일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42.195㎞ 풀코스를 2시간25분41초에 뛰었다. 김도연의 기록은 1997년 권은주가 세운 2시간26분12초를 21년 만에 31초나 앞당긴 한국신기록이다. 김도연은 여자 국내부 1위, 외국 선수까지 포함해 종합순위 5위를 기록했다.
김도연은 마라톤 풀코스 도전 3번째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처음 마라톤 풀코스를 뛰어 2시간37분18초를 기록한 김도연은 지난해 11월 중앙마라톤을 2시간31분24초에 끊은 뒤 3번째 대회에서 다시 6분 이상 기록을 단축시켰다. 5000m가 주종목인 김도연은 일찍부터 한국 여자육상 장거리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마라톤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한국기록까지 경신하며 한국 여자 장거리 최강자로 우뚝 섰다. 한국 여자마라톤은 2015년 이후 2시간30분 이내의 기록이 나오지 않아 침체에 빠졌으나 김도연의 한국기록 경신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김도연의 최근 상승세는 대단하다. 지난해 7월 5000m 한국신기록(1분34초17)을 세운 그는 지난 2월에는 일본 가가와현 마루가메에서 열린 ‘제72회 가가와마루가메 국제하프마라톤’에서도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도연은 1시간11분00초를 기록해 2009년 임경희가 작성한 한국기록 1시간11분14초를 14초 앞당겼다. 김도연은 이번 마라톤 한국신기록으로 무려 3개 종목에서 한국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김도연은 더 높은 곳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김도연은 경기 후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대회를 준비하면서 충분히 한국기록을 깰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면서 “레이스 중간에 옆구리가 아프긴 했지만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뛰었다”고 말했다. K-water 김영근 감독은 “주위에서 성급한 한국기록 도전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동계훈련을 충실히 잘 해왔기에 자신감이 있었다. 김도연의 현재 페이스라면 앞으로의 기록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육상계는 김도연이 장거리 선수로는 스피드를 갖추고 있어 향후 경험만 더 쌓는다면 더 좋은 기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김도연의 눈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그는 “훈련을 더 충실히 하고 경험을 쌓는다면 2시간24분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뛰겠다. 안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더 힘이 날 것 같다”며 웃었다.
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